탈모성지에 대한 진실 필독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흔히들 탈모 성지라고 들으셨을 겁니다. 탈모 성지는 탈모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단어입니다. 탈모 성지는 여러 해석이 있는데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 정리를 제대로 해드릴 까합니다.

 

탈모성지(약값)

가격이 저렴한 곳입니다. 제일 유명한 게 종로 5 가쪽 의원과 약국이었습니다. 처방비도 1년에 1만 원 수준에 약값은 지방 약국에 비해 절반 수준이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어서 탈모 성지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진료가 생겨나기 전에는 약을 사러 종로 5가에 원정을 가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그 이후에 각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저렴한 곳이 생겨서 각 지역마다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 생겨났습니다. 

 

현재는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되고 직접 가지 않아도 전화로 진료받고 택배로 약을 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성지는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탈모성지(조합약)

흔히 주위에서 "00 병원에서 약 먹는데 머리가 많이 났다"라는 말을 듣고 가서 처방받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가 잘 난다고 해서 탈모 성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99% 조합 약 쓰는 곳입니다. 탈모 조합 약이란

• 피나스테리드 1mg(보통 5mg을 4조각으로 쪼개서 처방함)
• 미녹시딜 2.5mg ~ 5mg
• 스피로노락톤 12.5mg ~ 25mg

위 3가지 약을 조합 약 약을 말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스피로노락톤은 강력한 항안드로겐 효과로 탈모치료를 하고 미녹시딜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관 확장 비타민A 유도 등의 기전으로 탈모치료를 합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조합 약에 영양제, 바르는 미녹시딜, 토닉, 샴푸, 민간의학 약제 등을 추가로 처방하기도 합니다.

 

탈모 성지의 문제

탈모 성지는 약이 많은 것이고 어느 병원에서나 처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식약처에서 허가한 질병 외에 처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프라벨 처방이라 처방을 안 하는 병원이 많은 것뿐입니다. 실제 미녹시딜과 스피로노락톤은 혈압강하제입니다. 쉽게 말해 고혈압약입니다. 고혈압약을 탈모치료로 쓰고 있으며 정식으로 허가받지는 않았습니다. 스피로노락톤의 주 부작용 중 하나는 여성 유방증(여유증)입니다.

 

순환기약의 부작용은 몸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방하는 병원의 경우 해당 부작용에 대해 말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해주면 처방 안 받기 때문입니다. 누가 부작용을 듣고 처방받을까요? 최소 절반은 복용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모 환자들은 의사의 말만 믿고 마냥 안전한 약이고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만, 알고 먹으셔야 합니다. 부작용은 온전히 본인의 몫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진료하지 않고 대부분 일률적인 조합 약 처방이 나갑니다. 사람의 체질 및 몸 상태는 다 다른데 약은 같으면 분명히 부작용을 심하게 겪을 환자도 나옵니다.

 

그리고 약의 종류가 기본 조합 약외에도 계속 더 붙어서 처방되는 경우가 있는데 큰 의미 없습니다. 조합약 처방 병원외에도 일부 병원에서 아주 많은 종류의 약과 샴푸 토닉 등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병원에 돈 벌어다 주는 것 외의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능성 화장품인 샴푸, 토닉과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을 굳이 병원 가서 처방받아 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병원 가는 이유는 의약품을 받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여러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병원명 언급은 하지 못하지만 무턱대고 주위 사람들이 머리 난다고 가서 처방받으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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