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개요

탈모개발자가 쓴 탈모샴푸 실체

탈모사냥꾼 2021. 7. 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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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정리되어있는것 같아 퍼왔습니다

탈모쪽이 질병이지만 미용쪽에 더 가깝다보니 항상 과대광고와 허위광고에 속기 쉽습니다

제일 1위가 탈모샴푸입니다. 탈모에 도움이 되지만 확인은 되지 않은 기능성 성분 극소량을 넣고 몇배나 가격을 뻥튀기하는 소위 탈모프리미엄을 너무나 붙입니다. 단순한 기능성화장품일 뿐인데....

저조차 탈린이 시절엔 모르고 ㄷㄱㅁㄹ샴푸등을 사기도 했습니다. 내돈 ㅠㅠ 그냥 일반샴푸와 다를바없었는데

슬프지만 이또한 경험 아니겠나요... 아래글은 탈모샴푸에 대해 아주 적나라하게 잘 적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발랍니다

https://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story&wr_id=1682893 

 

**요약**
1.  탈모 샴푸는 실제 과학적인 효능 대비 거품이 많이 껴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시장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 탈모 샴푸만으로 안 나던 머리가 나거나, 탈모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 그나마 탈모의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춰주는 효과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4. 시중 탈모 샴푸의 성분 구성이 드라마틱하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에 반해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5. 결국 본인의 두피나 모발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됩니다. 극적인 효능을 위해 과투자할 필요가 전혀 없다.


● 탈모 샴푸 시장은 '광기'에 가깝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탈모 샴푸가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많이 팔리는 나라가 없습니다. 현빈, 김희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지디도 탈모 샴푸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저는 이 과잉된 시장에서 피해를 보는건 소비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좋아 보이고, 비싸지는 제품들. 절박한 소비자들은 여기에 화려한 마케팅까지 얹어지면 비싸더라도 지갑이 열릴 수 밖에 없으니까요. 실제로 저도 여러 제조사와 미팅을 하면서 "오히려 비싸게 해야 더 잘팔려요" 라는 소리를 수 없이 들었습니다. 근데 대체 비싼 금액을 지불한 소비자의 권리는 누가 책임져주나요?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어느 누구도 속 시원히 탈모 샴푸의 과학적 한계는 말해주지 않고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이익만 챙기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내 의견 : 고 마케팅 비용은 곧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원래 머리숱이 많은 사람이 탈모샴푸를 찍는게 뭐가 의미가 있을까요? 탈모인 사람이 샴푸를 쓰고 머리가 난걸 광고로 찍어야 제대로된 광고이죠
● 이 글을 쓰는 이유
저는 2년넘게 헤드웍스라는 브랜드에서 탈모 샴푸를 출시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탈모 샴푸 업계에 대해 느낀 점은 실망 그 자체 였습니다 (물론 좋은 분들도 계셨지만). 제 주변은 물론이고 커뮤니티에도 여전히 좋은 탈모 샴푸를 찾아 헤매고 헛돈 쓰는 분들이 많다고 느꼈고,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년의 개발 기간 동안 알게 된 사실들을 최대한 사실 기반으로 전달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내 의견 : 이분 말처럼 아직도 커뮤니티에 샴푸를 찾아다니시는 분도 있고 그런분들을 노리는 영업쟁이들도 있습니다. 샴푸키워드에 알람을 걸어놓고 게시글이 걸리면 쏜살같이 달려야 댓글영업을 하더군요

● FACT 1. 샴푸로 머리가 난다는 것은 거짓말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사실이지만, 탈모 샴푸만 잘 쓴다고 머리가 나는 일은 없습니다.  샴푸 단독 사용을 통해 나지 않던 머리가 다시 나는 효능을 입증한 인체적용시험 사례는 적어도 제가 본 사례 중에서는 없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국내 대부분의 의사분들이 이미 인정한 사실입니다. 그럼 모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성분이나 여러 연구 결과들은 무엇이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는데요, 대부분 세포실험, 동물실험으로 이루어진 것들일 겁니다. 혹은 인체적용시험이더라도 공인된 시험기관에서 검증된 방법으로 진행된 실험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실험 자체가 갖는 의미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된 인체적용시험 결과입니다. 코로나 백신도 동물실험이나 잘 컨트롤되지 않은 시험환경에서는 그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것처럼요.
업계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직접 개발하고 제조하시는 분들인데 모를리가 없죠. 그러나 이를 알면서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듯한 기획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제품 개발 당시 만났던 한 제조사의 영업 직원 분께서는 "부활초가 컨셉적으로 참 괜찮은 것 같다. 사막에서도 피어오르는 부활초!" 라며 효능의 근거가 없음에도 컨셉적으로만 성분을 추천해주던 것이 생각나네요...
내 의견 : 탈모샴푸는 기능성화장품일뿐입니다. 기능성화장품에 식약처에서 허가하는 임상실험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체 실험결과를 교모하게 넣어넣는 경우가 있죠. "실험자 00명 00명 만족으로 답변 등" 설문조사를 마치 임상실험결과인듯 적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 FACT 2. 대신 좀 늦출 수는 있다
탈모 완화 샴푸는 기능성 화장품입니다. 즉, 의약품은 아니고 화장품이긴한데 일반 화장품 보다는 뭔가 기능이 더 있는 것이지요. 그 기능은 탈모의 증상을 조금 완화하거나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연구 사례가 독일에서 발표한 한 논문인데요. 이 논문에서는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샴푸를 6개월간 사용 시 모발을 당기는 hair pull test에서 탈락되는 모발량이 13.15%가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발 강도가 개선되어 조금 더 잘 안빠지게 된 것이지, 안나던 모발이 다시 났거나 혹은 탈모가 멈춰버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제로 식약처도 "발모/탈모방지" 등의 표현은 과대광고로 적발대상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 의견 : 늦츨 수는 있다는 조금 의견이 다른게 .. 보통 저런 케이스연구의 경우 기업의 후원을 받고 진행하기 때문에

기업친화적인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거의 의미없다고 봅니다. 어떤성분이 들어가기보다는 주계면활성제가 순한성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 FACT 3. 가격은 천차만별, 주성분은 비슷
그렇다면 탈모 샴푸 안에서도 들쑥날쑥한 가격만큼 퀄리티 차이도 클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 되려면 식약처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합법적으로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미 탈모 완화 기능성으로 심사받은 주성분 구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조사 별로 평균 2-4개 정도의 탈모 완화 기능성 주성분 세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조사 별로 구성이나 함량이 조금씩 다를 뿐 거의 대부분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 살리실산, 징크피리치온, 멘톨로 이루어진 4-5가지의 성분 조합 안으로 들어옵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식약처로 부터 '탈모 완화 기능성 샴푸'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탈모 완화 기능성 주성분을 사용해야 하는데, 제조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주성분 조합이 크게 다르지 않아 크게 보면 시중 대부분의 샴푸의 주성분 조합은 서로 비슷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중 일부 성분 조합에 대해서는 기능성화장품 심사자료 제출을 간소화하는 행정예고도 되어있어, 앞으로 더 많은 브랜드 및 업체가 유사한 기능성 주성분 조합을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의견 : 거의 비슷합니다. 그리고 조금틀려보일려고 추출물성분을 엄청나게 추가 합니다. 추출물종류를 늘리면 알러지가 생길확률도 높아지죠

● FACT 4. 일반 화장품에도 널리 쓰이는 주성분
게다가 탈모 완화 주성분이 탈모에 특출나게 좋다기 보다는 그냥 일반적인 피부 및 두피 건강에 좋은 성분 정도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 살리실릭애씨드과 같은 성분들은 특히 탈모 샴푸가 아닌 일반 화장품에도 많이 쓰이는 성분입니다. 탈모 증상에 특출나게 도움이 되는 성분이 아니라, 그냥 균이나 피지를 제거하고, 보습을 해주는 등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된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뭔가 탈모 완화 기능성 주성분이라고 하면, 탈모 완화와 연관이 높은 성분들로 이루어져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시한번, 탈모 완화 샴푸가 탈모를 콕 찝어 치료해주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두피(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입니다.

● FACT 5. 높지 않은 비중의 컨셉성분과 그마저도 낮은 함량
컨셉성분은 말 그대로 제품의 컨셉을 마케팅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하나 혹은 소수의 성분을 의미합니다. 보통 하나의 컨셉성분을 정하고 "이 성분은 진짜 좋은성분이야"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죠. 근데 보통 이런 컨셉성분이 샴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하면서 본 어떤 시중 샴푸의 "검정콩 성분"의 함량은 무려 0.00022% 였습니다. 이건 정말 개발하다가 실수로 한 방울 떨어뜨린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브랜드가 성분 함량을 공개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성분을 찾았으면 그 성분을 적정함량 만큼 넣어야 하는데, 비용적으로 부담되고 반대로 마케팅적으로는 효용이 크지 않으니까 소량만 넣고 마케팅을 하는 것이죠. 꼼꼼히 따져서 구매하시는 편이라면, 핵심성분들의 함량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의견 : 샴푸의 경우 기능성화장품이라 전성분을 체크해야하고 많이 들어간 성분부터 앞쪽에 배치하지만 1%미만인 성분은 성분은 따르지 않아도 되기에 기능성성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수 없습니다
● 선택은 자유지만, 제발 속지는 말자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의 지인 중 "비싼 샴푸는 뭔가 효능이 더 좋아서 탈모를 치료하거나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지도 몰라" 라고 기대하시는 분이 있다면 말려주세요. 대신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가격대의 탈모 샴푸를 구매하시고, 그 돈으로 차라리 약물 치료나 건강 관리에 투자하시라고 꼭 말씀해주세요. 사실 우리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샴푸가 접근성이 좋고, 여기저기서 좋다고 마케팅 하니 속는 셈 치고 한번 사보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탈모 샴푸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운이 좋다면 탈모의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샴푸는 발모나 탈모의 예방 및 치료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지, 비싼 영양제를 섭취하며 "영양제가 감기를 낫게할거야"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디까지나 화장품인 탈모 샴푸도 본인에게 잘 맞는, 즉 두피와 모발에 불편함이 없는 샴푸를 찾으셨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현명하게 소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의견 : 탈모커뮤니티만 들어가도 샴푸는 거의 의미없다는걸 아실겁니다. 샴푸를 찾으실려면 주계면활성제만 보되 적당한 가격을 고르시면 됩니다. 광고하거나 미디어타는 혹은 병원이나 미용업체에서 권하는 샴푸는 거르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이름자체가 탈모늬앙스를 풍기거나 "모"자를 넣는다는지 이러면 다 거르시면 됩니다

●샴푸는 도대체 뭘 써야 하는 걸까?

저번 글 이후로 댓글/쪽지로 많은 문의를 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좋은 샴푸 고르는 법을 헷갈려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장에는 족히 수천 개가 넘는 샴푸가 존재합니다. 심지어 다들 자기네 제품이 최고라고 합니다. 이러한 제품의 홍수에서 나에게 맞는 제품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것일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연히 직접 오래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일이죠. 여러분의 시간과 돈은 소중하니 2년 넘게 샴푸를 개발을 위해 100개 이상의 샴푸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경험과 여러 지식을 총동원해서 "나에게 맞는 좋은 샴푸"를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공유 드리려 합니다. 물론 거짓 되고 편향된 정보는 최대한 경계하면서요.




●Step 1. 3만원 이상의 샴푸는 쳐다보지도 말자

제가 항상 강조하는 내용인데요, 샴푸는 비쌀 필요가 없습니다. 샴푸 내용물의 평균 원가를 혹시 아시나요? 예상하셨겠지만 높지 않습니다. 제품의 판매가가 3만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10%도 안됩니다. 백번 양보해서 비싼 내용물이라고 해도 10-15% 내외일 것입니다. 물론 제가 세상 모든 샴푸의 원가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동안 접했던 샴푸 내용물의 원가는 대부분 위에서 말씀 드린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제품원가에는 패키지 등 기타 여러 비용이 추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의 두피와 모발에 닿는 내용물 그 자체의 값은 비싸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비싸니까 내용물도 그에 비례해서 굉장히 비싸고 특별할거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한번 더 의심하고 살펴보시길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높은 확률로 판매가만 비싸거나, 아니면 샴푸 통이나 박스만 매우 화려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전 글에서 말씀드린 샴푸의 화장품으로서 과학적 한계를 인지하고 계신다면, 더욱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가치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싼 샴푸가 내게 너무 잘맞고, 또 이를 거뜬히 충당할 경제적 능력이 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Step 2. "네 두피를 알라"

모두를 위한 샴푸는 없습니다. 개인마다 두피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남에게 좋은 샴푸 = 나에게 좋은 샴푸"의 공식이 항상 성립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에 많은 시중 샴푸는 만능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탈모든 비듬이든, 또 기름기가 많은 지성이든 건조한 건성이든 다 해결해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두피의 문제나 타입에 따라 조금씩 다른 성분 구성이 필요하고, 이러한 제품을 찾아 쓰는 것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계시지만, 혹여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대표적인 두피 유형을 간략히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정의하는 쉽고 꽤 정확한 접근법은 두피 문제 x 유수분 정도 매트릭스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겪는 두피 문제와 나의 두피 타입을 교차시켜서 이에 맞는 샴푸, 더 나아가 치료법을 찾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피 문제는 탈모, 비듬과 같은 문제의 종류를 말하는 것이고, 유수분은 우리가 흔히 아는 유분과 수분량에 따라 지성, 건성 등으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두피 문제나 두피 타입을 자가 진단하는 여러 방법들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두피문제 X 유수분 정도 매트릭스 또한 쉬운 이해를 위한 간소화된 버전임을 밝힙니다. 여러 자료를 참고하셔도 좋지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으시다면 피부과를 방문하시는 것을 정말로 추천합니다.




●Step 3. 어렵지 않다. 몇 가지 성분만 기억하자

'화장품'으로서 샴푸의 과학적 한계는 익히 말씀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관리의 차원에서 샴푸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100년에 가까운 샴푸 역사 속에서 여러 성분이 발명되었고, 내 두피 상태에 맞는, 그리고 효능이 잘 입증된 성분을 사용한다면 효과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왕 매일 쓰는거 조금이라도 내게 맞는 성분 구성의 샴푸를 쓰면 나쁠 건 없으니까요. 이 글에서는 위에서 말한 '두피 문제'에 한정하여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성분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탈모 샴푸라면 '카페인' 성분을 주목하자

카페인 탈모 샴푸는 이미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근데 카페인이 왜 이렇게 흥하는지 의아하실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카페인 성분은 씻어내는 샴푸 제형에서 탈모 완화의 효능을 인체적용시험으로 입증한 대표적인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특정 성분의 탈모 완화 효능을 시험할 때, 씻어내는 샴푸에 타는 것이 아닌 바르고 흡수시키는 리브온 (leave-on) 제형에서 실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래도 씻어내지 않으니 그게 더 개선 결과가 잘 나오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러나 카페인 성분은 빠른 두피 침투력으로 씻어내는 샴푸로도 장기간 사용을 통해 어느정도 탈모 완화의 효능을 입증한 성분입니다. 물론 누누이 말씀 드린 것 처럼 모발 탈략 양이 조금 개선된 것일 뿐 드라마틱 한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이러한 효능이 입증된 것이 카페인 성분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카페인 성분이라는 것입니다.

- '징크피리치온', '피록톤올아민', '클림바졸'. 비듬 3대장

많은 분들이 비듬은 그냥 잘 씻어내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만큼 중요한 것이 균을 잘 컨트롤하는 것입니다. 위 세 성분은 대표적인 항균 성분으로 비듬을 꽤나 근본적으로 케어하는 널리 알려진 성분들입니다. 비듬 뿐만 아니라 균에 의해 발생한 트러블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요. 그러나 이렇게 잘 알려진 성분 조차도 비듬 샴푸에 함유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다른 좋은 성분이 들어있어서"라면 다행이겠지만, 위와 같은 원료나 성분이 중고가라 잘 취급하지 않는 제품도 간혹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외 케토코나졸, 셀레늄 설파이드, 시클로피록스올아민 등의 성분들도 있는데요. 이들은 항진균제로서 효능이 정말 빵빵하게 입증된 성분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에서는 제도상 일반 화장품에 사용 불가능합니다.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니조랄, 노비프록스와 같은 약용샴푸나 일부 외국제품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이러한 샴푸를 처방 받아 평소 샴푸와 병용하면서 케어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Step 4. 근데 얼마나 들었지? (함량)

샴푸를 개발하면서 본 어떤 시중 샴푸의 핵심성분의 함량이 알고보니 0.00022%였던 사례는 저번 글에서 말씀 드렸었습니다. 이렇듯 성분의 함량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화장품 법 상 업체는 몇 가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소비자에게 원료의 함량을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러니 결국 함량에서 공급자/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가장 커지는 거라고 볼 수 있겠죠. 함량을 공개한다는 브랜드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공개하지 않는다면 전성분표를 통해 대략적으로 유추해보실 수 있습니다. 화장품 법 상 전성분표에는 함량의 순서대로 성분을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핵심성분이 전성분표의 맨 끝에 위치해있다면, 극소량일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컴플렉스 성분은 일부 경우에서 예외). 그러나 이는 여전히 부정확한 방법이며, 브랜드가 핵심성분의 함량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여 구매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하루 빨리 많은 시중 브랜드들이 투명하게 중요한 성분들의 함량을 공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함량을 표기할 때 가끔 ppm이라는 단위를 접하실텐데요. ppm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백만분의 일을 뜻합니다. 퍼센트가 백분의 일이니, 1ppm은 0.0001% 인것이죠. 자신있게 ppm으로 함량 표기가 된 제품을 보신다면, %로 환산해보세요.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Step 5. " x 추출물" 의심해보자

자연 추출물 성분 중에 효능이 잘 검증된 성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정제수 대신에 x 추출물이 들었다" 라는 문구를 접할 때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샴푸를 개발하면서 수 많은 x추출물 성분을 제안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꽤 많은 추출물 성분이 소위 그냥 물에 담갔다가 빼는 방식으로 제조되고 있었습니다. 맹물에 녹차 티백을 잠깐 넣었다 빼면 그것도 녹차 추출물이 되는 것인 셈이죠. 따라서 "정제수 대신 x 추출물이 많이 들어서 좋다 !" 라는 측면에만 이끌려 제품을 구매하는 건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Step 6. 증상이나 고민이 심하다면 약품을 병용하자

결국 돌아돌아 증상을 제대로 '치료' 하려면 약품을 사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밝힌 것처럼 탈모를 치료하려면 탈모 치료제를 사용하고 샴푸를 보조적인 수단으로 써야합니다. 지루성 두피염과 같은 증상도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동일합니다.

제 기준 샴푸를 고를 때 나름 유용한 정보를 추려봤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걸 써야해?" 에 속 시원히 답해드릴 수 없는 것이 저도 아쉽습니다. 개인마다 두피 상태가 너무 다르고, 이런 글에서는 직접 제품을 추천드리기도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이 글을 읽으시고 샴푸를 찾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시다면 좋겠습니다. 샴푸야 말로 살면서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인데 이왕 쓰는거 본인에게 맞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사용하시면 좋으니까요.

 

출처 : https://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story&wr_id=1685283&&#c_1685333

 

**요약**
- 탈모 특허 성분은 마케팅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다
- 그러나 대부분의 특허 성분의 효능 근거는 세포실험에 머물러있다
- 심지어 그 중 몇몇 성분들은 탈모와는 크게 관련 없는 특허 내용도 많다



- 먼저 특허성분이란 무엇이냐?

특허란 정의 그대로 새롭고 유용한 물건이나 그 물건의 제조방법, 물질의 새로운 결합방법 등을 발명한 자는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화장료 조성물 특허는 특정 효능에 대한 하나 혹은 여러 성분의 조합 및 함량에 대해 법적인 보호를 받기 위해 주로 취득합니다.



1. 마케팅적으로 매력적인 특허성분

간단히 말해 컨셉잡기 좋습니다. '특허'라는 두 글자가 들어가는 순간 공신력이 생기는 것 같고, 유니크해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허성분 두세개 정도만 제품 페이지에 들어가있어도 성분 구성이 소위 "있어보이는" 장점이 있죠. 또 대부분 중저가의 성분들이라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습니다. 특허성분이라 하면 되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권리 취득이 아주 어렵지 않습니다. 기존에 특허로 등록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선행기술조사를 한 후 함량이나 용도를 한정해서 시도해볼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성분을 추가해 복합 구성물로도 시도가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시중 많은 유명 브랜드들은 특허성분을 포함하여 제품을 개발합니다. 제조사 및 연계된 기관에서 추출물 류 특허성분을 굉장히 다양히 갖고있어서 저도 제품 기획 과정에서 여러 번 제안 받았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탈모 관련 특허 성분 찾으시는거면 다 갖다드릴 수 있다면서...G**에서 판매 인기순위 상위 15개의 제품을 찾아본 결과 약 8개의 제품에서 특허성분을 소구하고 있었습니다. 그 만큼 자주 사용되는 성분들인 것이죠.



2. 그러나 실상은 세포실험만 된 성분들이 대다수

제품 페이지를 읽다보면 맥락 상 이러한 특허성분들이 탈모에 도움이 될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사실 브랜드가 정확히 의도한 것인데요. 이러한 성분들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가 궁금해졌고, 조사를 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꽤 회의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성분의 효능을 주장하려면 인체적용시험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 편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무언가가 발견되었다해도 바로 백신으로 상용화되기 어려운 것 처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실제로 효능이 발휘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가 체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탈모 샴푸에 쓰이는 대부분의 특허 성분들은 그 효능을 세포실험 정도로만 한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포 실험 자체가 갖는 의미도 있습니다. 결국 세포 실험 부터 시작해 인체적용시험까지 발전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저 자료만 보고 "저 성분이 들어간 샴푸를 쓰면 저기서 말한 효능이 바로 나타나겠지?"라고 생각하기에는 큰 오류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허성분 공고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에서 특허 일련번호를 쳐서 검색해보실 수 있습니다.



3. 탈모와는 별 관련도 없다?!

특허의 특성상 효능 그 자체가 아니라 성분의 조합 & 함량에 대한 내용이 많습니다. "A, B가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있으니 A, B를 잘 섞어서 하나의 조성물을 만들었다"에 대한 특허를 요청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특허 세계에서는 구조적으로 효능에 대한 깊은 연구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허 제목만 관심있게 보셔도 대충 느낌이 오실겁니다. "미네랄 수를 이용한 어성초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품 조성물".. 물론 정말 심도있는 연구 끝에 특허로 등록한 성분 및 조성물에 대한 자료도 있으니 성급한 일반화는 하지 않겠습니다.



4. 그럼 무엇이 중요한 것이냐?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인체적용시험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는 두피 관련 성분의 효능 연구가 매우 활발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분에 대한 기준 높은 시각을 가진다면, 인체적용시험을 바탕으로한 성분 개발 및 연구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해외 원료 중에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역시나 탈모를 '치료'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의 차원에서 그래도 좀 더 믿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잘 맞으면 모발이 좀 덜 빠지는 효과는 기대해볼 수 있으니까요.



위에도 적었듯이 특허성분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성분 조합을 찾다보면 이로운 형태의 원료나 성분이 개발될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너무 마케팅적으로만 활용되는 감이 없지 않아있습니다. 만약 제품의 상세페이지에서 "특허성분 함유 !"라고 되어있더라도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특허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키프리스 가셔서 검색해보셔도 좋구요. 물론 탈모 고민이 심각하시다면, 제가 계속 얘기하는 것처럼 의약품으로 케어하셔야 합니다. 탈모 샴푸는 보조적인 역할이니까요. 그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모두 현명하게 소비하세요 !

 

https://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story&wr_id=168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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