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성향없는 정보글, 개인생각입니다.
요즘 탈모약에 대한 내용으로 시끌시끌합니다. 탈모치료제에 대한 내용인데 어이없게 탈모치료제가 아닌 케어제품(기능성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웃지못할 소식도 접했습니다. 탈모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주가급등은 정말 의아할겁니다.
우리나라의 탈모인구가 1000만명을 육박한다고 합니다. 경중은 있겠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탈모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 탈모시장은 2020년 약 8조원에서 2028년 약 16조원으로 2배 증가하고 국내시장도 2021년 1000억에서 2028년 20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건강보험적용
탈모약은 미용으로 분류되어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입니다.(원형탈모 등 제외). 흔히 아는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미녹시딜 같은 약들은 비급여처리되고 약값도 제약사, 약국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탈모약값이 비싸다는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질병으로 병원가서 타 먹는 약은 질병코드가 있어서 처방전을 받거나 약을 구입할때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총 가격의 70%정도 지원을 받게 됩니다. 즉 자기부담금은 30%정도입니다. 만약 건강보험적용을 받게 된다면 약값을 원래 1000원 줬다면 300원만 줘도 된다는것입니다. 처방전도 같이 저렴해집니다. 건강보험이 되면 탈모인들이야 약값이 줄겠지만 건강보험재정은 당연히 줄어들것입니다. 현재도 1000억대 시장인데 급여처리가 되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껴서 안타먹던 사람들까지 타먹을건데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것으로 보입니다. 건강보험재정이 줄어들면 건강보험료 인상률 향상은 농후해보입니다. 복지확대와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계속 건보료는 상승하고 있는데 탈모약 급여처방이 어떤 영향을 줄지요..그리고 급여처방을 한다면 어떤약까지를 급여처방을 할지도 조금 그렇습니다. 대부분 프로페시아, 아보다트만 알고 있지만 그외에도 미녹시딜도 있고 오프라벨로 많이 처방되는 미녹시딜정, 스피로노락톤 등도 있습니다.
카피약 가격인하 및 신약개발
탈모약이 카피약이 참 많습니다. 이미 1정당 600~800원의 카피약은 많고 탈모의 메카 종로 5가 성지에 가면 1정에 350원~ 400원 하는 카피약들도 이미 2021년 작년에 출시되었습니다. 더 이상 약가는 내려가지 않을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탈모신약개발을 한창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 이전부터 활발했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2상을 넘기지 못하고 고꾸라 졌습니다. 신약개발을 빌미로 주가부양을 하는 기업들도 있어서 .. 제가 아는 한 국내 기업중에 신약으로 아직 제대로 된 2상결과를 낸 기업은 없습니다.
탈모인이 보는 현재 탈모시장
현재 탈모약 가격은 탈모약이 시작되던 2000년 초중반에 비해 가격이 정말 많이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는 성지를 이용하면 제일 저렴한 프로페시아/아보다트 카피약은 일년에 15만원, 지방에서는 비대면진료와 약배송을 이용하면 일년에 20만원 내외에서 견적이 나옵니다. 한달로 계산하면 한달 2만원도 안되는 약으로, 우스개 소리로 하면 일년에 술 몇번 덜마시고 사고싶은거 덜 사면 충분히 감당이 됩니다. 흔히 한달에 5~10만원 나온다고 하시는 분들은 탈모조합약 드시거나 처방전과 약값을 성지와 비대면 진료에 비해 비싸게 지불한 경우입니다. 그 외에도 탈모에 좋다는 헤어케어제품, 영양제등을 병행하는 경우 입니다.
수많은 의약품, 헤어케어제품, 영양제 등에서 식약처로부터 탈모직접치료제로 허가 받은 것은 프로페시아/아보다트 및 카피약, 그리고 바르는 미녹시딜 뿐입니다. 그 외에도 넣자면 오프라벨로 미녹시딜정과 스피로노락톤 정도가 되겠네요.
눈을 제대로 뜨고 보면 건강보험이 적용이 되어도 실제 적용이 될만한 약은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정도 뿐입니다. 이 약들의 카피약은 가격이 이미 많이 내려와있는 상태이고요.
이 말은 즉 탈모조합약 + 미녹시딜 바르는약 + 샴푸 + 영양제 등을 탈모치료로 쓰시는 분들은 건강보험을 적용받아도 전후가 크게 차이가 없을 확률이 농후합니다. 저렇게 세트로 한달에 8만원 정도 들어가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도 그 중의 프로페시아 아보다트 정도만 적용되어서 1~2만원 저렴해질려나요?
탈모약은 해피 드러그라고 합니다. 행복을 주는 약. 나에게는 해피 드러그이지만 건강보험이 되면 후손들에게는 새드 드러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의료인들의 희생과 좋은 건강보험제도 아래 전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고통을 수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부터 현재/미래의 국민을 위해 건강보험적용은 엄격하게 심사 될 필요가 있습니다.
탈모약 카피약 가격은 이미 내려올대로 다 내려온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올 탈모관련 약들을 좀 더 싸게 탈모환자들에게 공급되기 위해서는 생동성실험 제한 이런 법안들을 무효화하는게 더 현실적인것 같습니다. 현재 탈모약 카피약 가격이 많이 내려온 것도 신생/영세제약사들이 마진을 덜 남기는 저가정책을 펼친게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생동성실험을 제한하면 신생/영세제약사들은 자체 생동성실험을 해야하는데 실험을 할 시설이며, 실험비까지 감당이 될까요?...
탈모인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동성실험 제한 법안 철회
- 비대면 진료 영구허용
이상 아주 현실적인 탈모인의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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