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피프란트 임상2상결과가 나왔습니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역시 결과가 좋지 않네요. 일단 세티피프란트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자면 탈모를 일으키는 PGD2(Prostagladin D2)라는 물질을 있고 PGD2는 DP2수용체에서 활동하면서 모낭의 성장을 억제하는데 DP2를 억제하는 역할이 세티피프란트(setipiprant)라는 물질이었습니다. 관련연구는 이렇습니다.
PGD2는 모발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이고 남성형탈모환자는 비탈모인에 비해 PGD2 효소와 효소의 산물인 PGD2 수치가 높다는것입니다.
원래 Actelion이라는 제약사에서 천식치료제로 개발하였으나 기존천식치료제에 비해 장점이 없어 중단하고 대신 실험 중 탈모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여서 급선회하였습니다. 여튼 2012년 키테라 2015년 미 보형물회사 Allegan 연구권이 팔려가면서 탈모치료에 대한 임상은 계속되어는데요.
임상2차는 2016년 7월 14일부터 2018년 5월 22일까지 약 2년간 18-49세의 남성탈모환자 169명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실제 실험을 완료한 사람은 113명입니다. 실험방법은 세티피프란트, 위약(플라시보), 피나스테리드 3그룹으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습니다. 일단 이전에 미리 발표된건 부작용에 대한 내용은 꼽을만한 큰 부작용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큰 부작용에는 성기능장애도 포함되어있어서 세티피프란트는 성적부작용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임상은 2018년에 완료되었는데 최종결과는 2021년에 나왔습니다. 3년이 넘게 걸렸죠. 결과가 좋았다면 당연히 2018년 끝나고 얼마 안있어서 나왔을겁니다. 지금은 3상이 끝나있겠죠. 회사에서도 고민을 많이했겠죠. 오랫동안 투자해서 만든약이 결과가 안나온다면 앞으로의 방향 계속투자할것인가 아니면 중단할것인가를 길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쨋든 결과는 발표했고
결과는 이렇습니다. "No hair growth improvements with setipiprant versus placebo" 위약과 비교했을때 세티피프란트가 모발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 시원하게 발표했네요. 이렇게 결과를 냈으니 더이상 세티피프란트를 더 연구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최소한 탈모치료제로는 말이죠..10년이 넘게 지속된 세티피프란트의 탈모제로서의 연구가 종료된듯 합니다. 사실 이미 여러회사로 연구권이 팔려다니면서 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전에 시작했던 개발이 아직 2상을 넘은게 없습니다. RCH-01 부터 시작해서.. 뭐 대부분이 10년은 기본으로 넘어갔죠.. 이런도전들이 무의미한건 아닙니다. 탈모치료제가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 3가지로 굳어져서 벌써 20년을 넘게 이렇고 있으니까요... 뭐든 개발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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